닭 한 마리가 3천 원... 아... 행복 그 자체...
어젠 동네 중형마트에서 특판 세일을 하는 마지막 날.
헐... 지도에서 거리를 재어 보니 왕복 2.5km가 넘는 거리다. 어쩐지 땀이 나더만...
우유, 참치, 냉면을 사면서 생닭 세 마리 샀다. 냉면을 샀는데 영수증엔 쫄면으로 나왔네?
사람들이 없는 낮 시간이면 개별 포장을 부탁하는데 늦은 시간이라 붐벼서 그냥 한 봉지에 세 마리 모두를 담아 왔다. 집에 오자마자 대충 한 마리씩을 따로 담았다.
큰 그릇에 한 마리, 위생비닐에도 한 마리...
시간이 늦어서 피를 빼지는 않고 대충 몇 번을 씻고는 중불에서 한소끔 팍팍 끓였다.
닭고기를 체에 받아 놓고 냄비를 깨끗이 씻고는 닭 조각을 하나씩 씻으며 다시 담았다.
중불에서 30분 정도를 또 사정 없이 끓였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난이도에는 전혀 영향을 못 끼친다.
영계백숙 요리는 전혀 안 어렵다. 그냥 끓이기만 하는 건데...
2010/06/05 - 이젠 닭볶음탕도 지겹다, 영계백숙 워워워워~
끓이는 동안 더러워진 체를 또 깨끗이 씻어 놓고, 잘 삶아진 닭고기를 체에 받으며 기름기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더운 여름 저녁이라 난 그냥 시원하게 먹고 싶었다.
물로 시원하게 만든 닭, 찬 닭? 냉 닭?
취향에 따라 된장이나 쌈장 같은 걸 넣어 만든 소스를 같이 즐겨도 좋겠다.
접시에 꽃소금과 후추를 뿌려 같이 내주니까 아이는 닭다리부터 뜯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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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 잡고 뜯어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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