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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 먹고 뻗은 아이


월드컵이 뭔지 참... 한국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아이가 특별식을 주문한다.
딸아이가 지난 토요일에도 나에게 은근히 압박을 주었다.
다행히 냉동실엔 생닭이 있었다. 예전에 세 마리를 9천 원에 구입을 해서 남겨 놓았다.
평소엔 꽃소금에 후추를 뿌려 영계백숙을 찍어 먹었지만 좀 식상해서 소스를 만들었다.
오늘은 요리 보다는 영계백숙을 찍어 먹는 소스 만드는 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2010/06/23 - 닭다리 잡고 뜯어 뜯어
2010/06/05 - 이젠 닭볶음탕도 지겹다, 영계백숙 워워워워~



우선 닭 소스 공개, 기본으로 소스 재료인 간장, 식초, 연겨자, 분말 카레 네 가지에



풋고추를 조금 썰어 넣고 깨도 솔솔 뿌려주면 간단히 소스가 만들어진다.
소스 맛이 어떠냐고?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다른 고기도 이 소스 찍으면 좋을 듯 하다.



30분 넘게 팍팍 끓여 만든 영계백숙을 잘 씻어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얼음물에 담아 놓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벌로 한소끔 끓여 손질해 다시 재탕하는 과정이 좀 귀찮을 뿐이지 언제나 그렇듯 난이도는 최하다. 그냥 사정없이 팍팍 끓이면 된다.

기름기는 거의 없다. 원재료는 딸랑 3천 원이다. 남들은 비싸게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을 때 우리는 이렇게 저렴하게 즐겼다. 살이 찔 걱정이 안 드냐고?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만 드시는 분이 계신데 그거 안 뻑뻑한가?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닭... 그 맛은 느끼고 싶지 않은가?
뭐 살이 좀 찌면 어떤가? 막춤 한 번 때리면 되는데... 다이어트 걱정할 필요 없다.^^
2010/05/07 - 하수네 생활의 다이어트, 막춤 편



짜식... 먹는 자세 하난 어른 못지 않다. 소스에 찍어서 야들야들한 닭다리를 뜯어 먹는다.



축구경기 시작 한참 전에 TV를 켰다. 열띤 응원이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엔 마주 보며 먹다가 아이의 자리를 내 옆으로 옮겼다.
시간이 한참 지나 드디어 축구가 시작한다. 이미 영계백숙은 다 먹고 치운 상황.
아... 한국이 한 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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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짜식 이불도 안 깔았는데 내 다리 위에서 뻗었다.
만날 밤 아홉 시면 곯아떨어지는 스타일이라 졸린 눈 비비며 힘들게 응원을 했는데...
경기가 지니까 갑짜기 졸음이 왔나보다. 지난 월드컵 경기 때도 저랬는데...
2010/06/18 - 쫄면 먹고 응원하다 삼겹살 먹고 잠들다

아이의 수면에 방해가 될까봐 TV를 끄고 이불을 깔며 불을 껐다.


요즘 동네 중형마트 두 곳이 심하게 경쟁 중이다. 얼마 전에도 그 마트들을 이야기했다.
2010/06/16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어젠 그 중 한 마트에서 특별 세일하는 오징어젓을 100g당 900원씩 3,740원어치를 샀다.
딱 그 놈만 샀다. 특별 세일 중에서도 딱 이틀, 어제와 다가올 토요일에만 1,200원짜리를 900원에 판다. 아이스크림도 60% 세일을 하지만 60%도 세일도 비싸게 느껴졌다. 왜냐고?



이 마트에선 아이스크림이 70% 세일이니까...^^
오늘 애호박 두 개가 780원인데 살까 말까 고민 중이다. 아직 애호박 반 개가 있어서...
오늘도 고민이지만 내일도 고민이다.
오이를 다른 곳은 4개에 천 원, 여기는 9개에 1,980원.
식구가 많으면 걱정이 없는데 거기에 너무 더운 여름철이라 오이김치를 만들기도 두렵다.



예전에 특별 세일할 땐 냉면이 싸서 1kg짜릴 900원에 사놨는데 이번 세일엔 똑같은 녀석을 다른 곳은 1,490원, 여기는 1,380원에 판다. 세일이라도 모두 싼 것은 절대 아니다.
다행히 냉면 육수를 어제 간 곳은 5개, 오늘 갈 곳인 여기는 6개를 천 원에 판다.

아침에 일부러 샤워를 안 하고 이 닦고 수염 깎으며 세수만 했다.
왕복 2.5km가 넘는 저 마트를 다녀오면 또 육수를 많이 흘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마트를 다녀와서 옷 벗고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해야겠다. 세탁기도 돌리고...
아파트가 없는 주택가라 마트들이 줄줄이 특별 세일을 벌인다. 너무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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