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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간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막상 먹어보니 은근히 든든했다.

길거리에서 파는 토스트라고 불리는 이런 샌드위치는 멀리서도 향기가 참 좋다.
달걀 풀고 당근을 채 썰며 소금 넣고 우유를 조금 부어 잘 섞고 기름 대신 마가린을 철판에 넣어 녹이고 토스트 속에 넣을 재료를 튀긴다. 마무리로 달콤한 설탕을 와방 뿌리며...
나도 그걸 따라 하려다 집에 당근도 설탕도 없어서 그냥 패스했다.

애호박을 채 썰어 구우려다 시간이 오래 걸릴까봐 그냥 또 패스.
즐겨 먹던 상추도 동이 나서 오이를 얇게 썰어 올리며 캐첩 뿌려 토스트 식빵을 얹었다.
샌드위치 두 개를 만들어 딸아이와 함께 먹으며 시원하게 우유도 한 잔씩 마셨다.



어제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보낸 공문이다.
초등학교의 여름방학 기간은 한 달이 조금 넘는데, 그 기간 중에도 방과후교실인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되고 7월 마지막 한 주는 그 교실도 방학을 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부분은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눈에 뜨이는 건 바로 도시락.

그나마 다행인 게 두 가지다.
놀토가 따로 없이 무조건 주 5일제라는 것과 수업시간이 조금 늦은 오전 아홉 시.
도시락 준비가 은근히 부담이 되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를 생각하면 딸아이 하나의 도시락 쯤이야 뭐... 새 발의 피 수준이니까...^^

물기가 없으면 뻑뻑하고, 반대로 물기가 많으면 축축한 게 도시락이다.
볶음밥, 비빔밥을 자주 할 계획이지만 샌드위치도 도시락으로 괜찮을 것 같다.

명절 스트레스? ㅎㅎㅎ 도시락 스트레스에 비하면 그것도 새 발의 피.^^

이렇게 더운 한여름에 시원한 냉면을 즐기면 좋으련만 도시락으로 면을 넣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고민이다.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배추나 한 통 사야겠다.
흠... 전단지를 보니 내일 배추 한 통을 1,200원에 파네... 그럼 내일 장을 봐야지...
조만간 홀아비표 겉절이 요리가 소개될 것 같다. 기대하시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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