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g당 50원에 파는 콩나물을 조금 샀다. 450g이니 225원인데 절사해서 220원.^^
내 주특기는 요리가 아닌 장보기다. 내 요리 포스트엔 거의 원재료비를 표시한다.
경기가 어렵다며, 물가가 비싸다며 하소연을 하면서도 사람들이 외식을 진짜 많이 한다.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도 맛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업소용 식자재를 쓰기 마련이다.
집이 아닌 식당에선 청결을 찾기가 쉽지 않다. 웰빙도 찾기가 어렵다.
2010/06/15 - 웰빙을 집에서는 안 찾고 왜 식당에서?
콩나물 팍팍 무쳐~
어제 저녁 메인 요리는 암돼지 생갈비찜이었는데, 그 요리와 같이 아이의 반찬으로 미리 만들었다. 갈비찜과 같이 소개를 하려고 했었지만 원재료비의 차이가 너무도 극심해서 따로 분리하기로 했다. 내 요리 중 최고의 단가인 거금 5천 원이 넘는 원재료비라서...^^
삼겹살 세 근을 만 원에, 생닭도 세 마리를 9천 원에 구입하는 터라 비교가 안 된다.
비싼 요리는 자주 안 하지만, 생갈비라는 게 워낙 가격이 비싸서 어쩔 수가 없었다.
그나마 돼지고기에 특별 세일로 저렴하게 사도 100g당 750원이라 한 근이 좀 넘으면...
원재료비가 5천 원이 넘어도 이렇게 후덜덜하는데, 외식을 하면? 5천 원은 껌 값이다.
딸아이의 극찬을 받은 갈비찜은 나중에 따로 공개하기로 하고 콩나물 무침을 소개한다.
2010/07/10 - 돼지갈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생갈비
구입한 콩나물의 1/3도 안 되는 대략 70원어치를 깨끗이 씻어 다듬었다.
후라이팬에 절대 기름을 두르지 말고 물기가 있는 콩나물을 넣고 불을 1단으로 켠다.
엄지와 검지로 꽃소금을 콱 집어서 콩나물 위에 솔솔 뿌리고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준다.
말이 무침이지 무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물기를 졸여서 없애주는 익히는(?) 스타일이다.
풀이 죽고 물기가 없어지면 저렇게 많아 보이던 콩나물도 양이 아주 조금이다.
잘 익은 콩나물을 접시에 담고 고춧가루와 고소한 깨를 조금씩 뿌려주면 완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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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70원어치 콩나물 무침, 콩나물 팍팍 무쳐~ 완성...^^
나머지 콩나물은 어떻게 요리할 거냐고?
사실 오늘 아침에도 아이와 함께 콩나물을 먹었다. 라면에 콩나물 듬뿍 넣어 시원하게...
오늘 저녁엔 콩나물국을 끓이고, 내일 아침엔 간장 소스를 뿌린 콩나물밥이 계획이다.
콩나물 조금만 있으면 몇 끼가 해결이 되니 입맛 없는 한여름인 요즘 아주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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