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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외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화학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식당의 음식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음식을 내가 먹는 것도 찝찝한데 하물며 내 아이에게 먹이는 것은 죄를 짓는 느낌마저 든다. 일반 식당은 물론이고 유명한 패밀리 레스토랑도 아이를 데리고 간 적이 없다. 아... 신장개업한 중국집은 한 번 갔었다.^^
2010/03/28 - 초등학교 1학년 수학 덧셈과 뺄셈, 더하기와 빼기


웰빙을 집에서는 안 찾고 왜 식당에서?


TV나 뉴스를 통해 업소용 식자재는 보통 가정용과 다르게 엄청 저렴하고 내용물도 부실한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식당이란 곳은 무엇보다도 우선 맛이 생명이다.
아무리 재료가 좋으면 뭐하겠나? 맛이 없으면 파리만 날리게 되는데...



어느 특정 업체의 제품을 논하는 게 아니다.
어느 식당이나 이런 저렴한 업소용 식자재를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낸다.

맛집으로 소문난 칼국수집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나오니 쓰레기통에서 '다시다'같은 조미료 봉투 큰 것을 여러 개 목격했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자. 천연 재료만으로 맛을 낸다는 게 어렵지는 않겠지만 장사라는 게 남는 게 있어야지 그 누가 밑지고 장사를 하겠나?

외식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식당을 운영하는 분과 그 종업원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식당에서는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재료니 조미료니 일일히 따지면 너무 피곤해진다.
아는 게 힘이 아니라, 이럴 땐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다.
숙취 기운이 좀 남았을 때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면 중국집으로 가면 된다.
순대국이 당기면 순대국집으로, 우동이 생각나면 우동집으로...

웰빙을 저렴한 식당에서 찾는 건 모순이고 억지다.
물론 값비싼 어느 식당에선 제대로 차려진 음식을 찾을 수 있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난 요리 포스트를 자주 발행하지만 반찬류는 소개하지 않는다.
난 혼자 살거나 식구가 적은 분들을 위해 저렴하고 빠르고 쉬운 요리를 주로 소개한다.
난 원칙이 있다.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저렴하면 굳이 만들어 먹지 않고 사서 먹는다.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옳고 그름을 떠나 모든 주부들이 나처럼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을 것이다.

김치를 담그는 집과 사 먹는 집,
반찬을 만드는 집과 사 먹는 집,
빵, 과자를 만드는 집과 사 먹는 집,
야채를 키우는 집과 사 먹는 집,
벼농사를 하는 집과 사 먹는 집,

메주를 직접 띄우지 않는 집은 간장, 고추장, 된장을 먹을 자격이 없는가?
김장을 하기 전에 새우젓을 직접 담그는 집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
아이에게 신선한 우유를 먹인다고 젖소를 집에서 키울 수는 없지 않은가?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없듯이, 식당도 청결만 유지를 한다면 딱히 뭘 탓할 수는 없다.
식당의 음식은 맛만 있으면 된다. 웰빙은 식당이 아니라 가정인 집에서 찾으면 되니까...



어제 저녁 딸아이와 함께 한 만찬 광경이다.
버섯된장국에, 양파, 마늘, 풋고추, 상추, 깻잎, 방울토마토, 오이소박이...

웰빙을 엉뚱한 곳인 식당에서 찾으면 안 된다. 가정식이라는 게 왜 가정식이겠는가?
웰빙은 식당이 아닌 집에서 찾는 게 정답이다.

ㅎㅎㅎ 너무 풀속에서 노는 것 아니냐고?
오늘 좀 이따가 기업은행을 간다. 미루고 미뤘던 광고비 수표를 찾으러...
오늘은 아이와 고기 파티하는 날이다. 물론 야채를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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