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엔 비가 시원하게 주룩주룩 내리더니 낮엔 비가 멈추고 환해졌다.
집에서 왕복 2km가 넘는 거리의 중형마트에서 특판 세일을 하기에 메모지에 좀 끄적이고 집을 나섰다. 마트까지 걸어가는 동안은 바람이 좀 불어서 시원했는데 집으로 올 땐 그야말로 찜통이었다. 육수를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집에 오자마자 옷을 벗고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올해 첫 찬물 샤워였다. ㅎㅎㅎ 바야흐로 육수의 계절인 여름이다.^^
내 주특기는 요리가 아니라 사실은 장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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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장보기는 아니었는데 무게를 달아보니 6kg.
감귤주스(1.5ℓ) : 880원
시금치(한 단) : 500원 ☜ 두 단을 980원에 팔던데 한 단을 사니 500원을 받았다.
햇감자(1,066g) : 1,040원 (98원/100g) 10원 미만의 단위는 절사한다. 원래는 1,045원.
냉면육수(310g, 5개) : 900원 ☜ 육수의 계절인 여름이 맞다.^^
연두부(300g) : 350원
마늘햄(160g) : 650원
합이 4,320원을 가볍게 카드로 긁었다.
냉면은 안 사고 왜 육수만 샀냐고? 집에 쫄면이 있는데 그 놈 좀 처치하려고 샀다.
오늘 소개할 요리는 아니지만 쫄면에 냉면육수와 고추장을 넣어 먹어도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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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냉면육수를 냉면에 넣어 먹어도 시원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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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구입한 햇감자 중 3개를 흐르는 물에서 철수세미로 껍질을 박박 긁어 제거했다.
감자칼을 쓰면 너무 낭비가 심하다. 감자칼 대신 철수세미를 꼭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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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에 감자를 저 정도 크기(6등분)로 썰어 넣고 뚜껑을 덮고 찌다가
시금치 두 뿌리를 깨끗이 가지런히 손질하고
찌던 감자 위에 올리고 한 4분 정도를 더 쪘다. 시금치가 많아 보여도 익으면 겨우 한 줌.
빈혈이 있는 분들은 시금치를 많이 드시길...
예전에 아이 건강검진을 받고 빈혈 기운이 좀 있다는 판정에 시금치로 해결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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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꾸 삼천포로 빠지면 안 되는데...
찜통을 보니 또 생각이 난다. 토마토를 요즘 싸게 파는데, 그냥 먹지 말고 찜통에 살짝 찌면 영양이 더 풍부해진다. 이왕 먹는 거 더 영양스럽게 먹으면 좋으니까...^^
흠... 찰토마토를 요즘 100g당 198원에 파네... 아마도 점점 더 가격이 내릴 것이다.
어제 저녁 풍요롭게 딸아이와 함께 한 만찬 광경이다.
먹던 풋고추를 어제 떨이했다. 어제 갔던 마트가 아닌 조금 가까운(왕복 1.5km) 마트에서 오늘 오이고추를 한 팩당 천 원에 판다. 이따 오이고추 두 팩을 사러 나들이 할 예정이다.
접시에 꽃소금을 뿌려서 찍어 먹으라고 내줬다. 중간에 우유도 마시면서 가끔씩 방울토마토도 먹으라고 했다. 아이에겐 시금치를 안 줬냐고? ㅎㅎㅎ 내가 안 줄 놈인가? ^^
딸랑 두 식구라 시금치 한 단만 사도 며칠은 간다.
시금치는 냉면에 넣어도 좋고, 비빔밥에 넣어도 좋고, 나처럼 그냥 먹어도 좋다.
식사치고 너무 부실한 거 아니냐고? 한 시간 후에 바나나 두 개를 먹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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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간식을 또 원해서 햄을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굽고 연겨자를 조금 뿌려서 줬다.
짜식... 닌텐도로 가짜 강아지와 신나게 놀다가 간식 삼매경에 빠졌다.
집에 머스터드 소스가 없다고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연겨자면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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