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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세상...


만날 아이에게 식사로 밥이나 국수, 냉면 등 국물이 있는 것으로 요리해 주다가 어제 저녁 식사는 색다르게 식빵을 이용한 햄 치즈 카레 양파 깻잎 오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햄 치즈 카레 양파 깻잎 오이 샌드위치


아이가 집에 도착하기 20분 전부터 요리를 시작했다.
원래는 아이가 집에 오면 샤워부터 시키는데, 이런 샌드위치를 먹으면 소스를 옷에 묻힐 수도 있기 때문에 옷 벗기고 손만 씻겨 먼저 먹일 작정으로 일부러 시간을 맞췄다.



치킨+피자 세트메뉴를 시킬 때마다 공짜로 저런 치즈 가루를 하나씩 달라고 요구를 해서 가끔 라면에도 넣거나 이렇게 요리에도 응용한다. 공짜는 무조건 받아 놓는다.^^
몸에도 좋다는 카레를 꺼냈다. 요런 카레는 마트에서 특별 할인할 때 미리 사놓는다.



냄비에 물 반 컵, 카레 두 스푼, 양파 조금을 잘게 썰어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이다가



치즈 가루도 하나 넣어 숟가락으로 잘 저어준다.



물의 양이 적어서 금방 끓는다. 누르지 않게 저어주다가 불을 끈다.
사실, 달걀 하나도 풀어 넣으려고 했었는데 소스의 양이 많아서 그냥 패스했다.



햄을 두께 5mm 정도로 세 개를 썰어 식빵과 같이 기름 없이 굽는다.



토스트 위에 햄, 깻잎, 오이를 올리고



치즈, 카레, 양파로 만든 소스를 위에 뿌리고 반으로 접으면



짜짠... 햄 치즈 카레 양파 깻잎 오이 샌드위치 완성...^^

사진을 찍으려는데 딸아이가 집에 도착,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응, 어서 와라."
손을 씻고 와서 아이가 샌드위치를 먹으며, "와~ 맛있다~." 연신 감탄을 해주었다.
목이 마를까봐 포도주스를 하나 꺼내어 내줬다.

식사를 마친 아이를 샤워시키고 숙제 검사를 하며 아이에게 책가방을 싸라고 이르고는,
요즘 아이가 방과후 교실에서 공부하는 POP 미술 준비물인 물감 팔레트, 스펀지, 수건 등을 욕실로 가져가 물로 씻고 손빨래를 했다. 요즘 은근히 뒤치다꺼리가 많다.^^
실내화 안쪽 바닥은 깨끗한데 왜 양말 바닥은 더러운지 매일 손빨래를 해야 한다는...

사실, 아이가 집에 올 때 대문 밖에 붙어있던 전단지를 들고 왔었다.
오늘 아침에 오픈을 한다는 어느 중형마트인데, 전에 내 방에 던져놨다가 담배 한 대 피우러 들어 가서 살짝 쳐다보는데, 헐... 달걀 30개가 1,900원... 음냐...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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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생은 복불복인가?
달걀 30개를 2,850원, 식빵 큰 거를 1,200원, 우유를 990원에 싸게 샀다고 자랑도 했는데,
달걀 30개가 1,900원, 식빵 큰 거가 900원, 우유가 500원, 요구르트 15개가 500원...
오늘 가면 배영만도 오고, 두부 한 모도 공짜로 주고, 또 선착순으로 투게더를 준다나???

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구나...
다시 안방으로 가서 방울토마토와 깻잎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걸치는데, 언제나 달달했던 소주가 맛이 씁쓸했다. 오늘 아이 학교 보내고 일찍 저 마트를 향해 행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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