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예고한 것처럼 어제 저녁엔 고기 파티를 했다. 난이도? 언제나 그렇듯이 최하다.^^
다른 제육볶음 구경도 하시려면 참고하시길...
2010/03/27 - 제육볶음? 돼지고기 김치 조림? 찌개?
2010/03/08 - 돼지고기 구이 vs 김치 제육볶음
2010/01/20 - 삼겹살 물러가라, 앞다리살 주물럭 제육볶음
2009/12/27 - 저렴한 뒷다리살로 맛있는 제육볶음을
2009/10/15 - 특판 장보기, 옛날식 애호박 제육볶음
2009/09/25 - 밥이 필요 없는 푸짐한 제육볶음
2009/09/05 - 맛집 다 필요없다. 가정식 돼지고기볶음
2009/08/17 - 돼지불고기 만들다 제육볶음이, 돼지고기볶음
2009/08/09 - 입맛 없을 땐 고추장 춘장 제육볶음


돼지고기 반 근이 1,250원, 저렴한 제육볶음


돼지고기 네 근을 딱 만 원을 주고 사서 8등분을 했다. 각 등분당 반 근씩이다.
완전히 딱딱하게 냉동된 상태가 아니고 살짝 얼은 상태라 식칼로 자르기가 수월했다.
세 근 반은 위생비닐 두 개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넣고,



반 근을 식가위로 잘게 자르고 해동을 시킨다. 요게 딱 1,250원어치다.^^



식사 대신 딸아이가 먹을 당면이다. 미리 큰 그릇에 물과 함께 넣어 놓고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당면을 귀찮게 하다가 휘휘 저어주면 요렇게 부드러워진다.

딸아이가 정확히 5시 10분에 집에 도착했다. 옷을 벗기는데 땀이 났는지 끈적끈적...
욕실로 데려가서 시원하게 샤워를 시켰다. 이젠 선풍기도 꺼낸 여름 날씨라, 집에서 입는 옷이 너무 더운 것 같아 세탁망에 넣고는 반팔 옷과 반바지를 꺼내주었다.
숙제검사도 하고 사인(sign)도 하며 책가방을 싸라고 이르고는 난 요리를 시작했다.



1단 불에서 돼지고기를 집게로 뒤집으며 안 익은 부분이 없도록 초벌구이를 한다.



작은 스푼으로 고추장을 듬뿍 퍼서 넣고, 마트에서 특판할 때 미리 저렴하게 사놓은 돼지불고기 양념을 두 스푼 넣었다. 묵은 김치도 잘게 썰어 넣고 불린 당면을 넣고 끓인다.
물의 양이 중요한데, 만약 이 상태에서 물기가 거의 없다면 물 2/3 컵을 넣으면 되겠다.



재료가 누르지 않게 숟가락으로 잘 저으며 졸이다가 팔팔 끓으면 불을 최소로 하고,



요렇게 냄비 뚜껑을 덮고 30초 후에 불을 끄고 뜸을 들이며 상을 차린다.



상을 다 차리고 맨 나중에 메인 요리인 제육볶음을 가져오는데 그냥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뚜껑을 열어 를 좀 뿌리고 당면을 한쪽으로 몰아 놓아 아이가 먹기 편하도록 신경 쓴다.
이런 음식은 다른 그릇에 따로 담지 말고 후라이팬 통쨰로 놓고 먹어야 더 맛있다.
자, 이제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기대하시라...

.
.
.
.
.
.
.
.
.
.
.
.
.
.
.
.
.



짜짠... 돼지고기 반 근이 1,250원, 저렴한 제육볶음 완성...^^

돼지고기만 먹으면 안 매운데 당면을 먹으면 아이한테는 좀 맵다. 왜 맵게 만들었냐고?



요렇게 아이에게 오이를 먹이려고 나 나름대론 잔머리를 쓴 거다. ㅎㅎㅎ^^
어제 돼지고기를 살 때 같이 백오이 네 개를 천 원에 구입했다.
나중에 딸아이가 맵다며 오이를 더 달라고 해서 한 조각 더 잘라서 줬다.

흠... 오늘은 특판 품목이... 깻잎 일곱 묶음이 천 원이라... 마트를 안 갈 수가 없겠구만...
내가 사는 동네가 부럽다고? 내 부모님이 사시는 동네는 더 저렴하게 팔던데?
달걀 한 판(30개)을 1,790원에, 오이 다섯 개를 천 원에, 깻잎 열 묶음을 천 원에...

오늘 저녁은 아마도 고기 없는 꺳잎 쌈 파티가 될 듯...^^



아래 별모양과 손가락을 꾹꾹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