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돼지고기하면 삼겹살이나 수육을 생각하겠지만 난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하면 양념 없이 굽는 구이와 배추김치를 넣은 제육볶음이 아주 그만이다.
돼지고기 구이는 안주로 딱이고 김치 제육볶음은 반찬과 안주 모두에 좋다.
오늘은 요리법을 생략하겠다.
이것들은 난이도 최하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만들 줄 아니까...^^
두 가지 요리 모두 목전지살을 이용하였다. 부드러운 감촉이 삼겹살 부럽지 않다.
돼지고기 구이다. 소금과 후추를 곁들여 가끔 배추김치와 같이 먹으면 맛이 환상적이다.
물론 양파와 마늘, 풋고추 등 야채를 쌈장에 찍어 같이 즐기면 그야말로 절대지존...^^
양념이 없이 고기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끼기엔 최고의 안주다.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OK.
요녀석은 배추김치를 넣고 잘 볶은 제육볶음이다.
밥 한 술 입에 넣고 돼지고기와 김치를 함께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으면 그냥 끝내준다.
따로 그릇에 담지 말고 후라이팬 통쨰로 놓고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일명 뚝배기 효과...^^
반찬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고 당면까지 넣으면 간식이나 식사 대용도 된다.
짜장면과 짬뽕의 갈림길을 말끔히 해소해주는 짬짜면이 있듯이,
돼지고기 구이와 김치 제육볶음을 같이 즐겨도 무난할 것 같다.
입맛이 까다로워 값비싼 소고기와 돼지고기 오겹살, 삼겹살만 찾는 분들 참 많다.
고기는 씹어야 맛을 안다고, 고기도 자주 먹어봐야 제 맛을 알 수 있다.
오늘 저녁엔 돼지고기의 저렴한 부위로 맛있게 즐겨보심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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