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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없다면서, 음식을 왜 어렵게 만들까? 국수를 왜 어렵게 만들까?


만날 밥만 먹다가 가끔 국수가 당겨서 따로 육수를 내며 어렵게 국수를 만들 때가 있다.
난 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밥 대신 국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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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밥 타임이 되었는데 아이에게 밥을 먹자고 했더니 밥 말고 다른 것을 원했다.
잔머리 좀 굴려서 "그럼, 국수 먹을래?", "네~~~."
원래는 시래기 된장국을 뜨겁게 데워서 찬밥을 말아 대충 한 끼를 때우려고 했었는데,
바로 급 수정... 후라이팬에 소면을 넣고 삶기 시작했다. 옆에서 끓이던 된장국엔 불을 끄고 게맛살을 잘게 썰어 넣었다. 다른 집 아이들은 게맛살을 엄청 좋아한다는데 내 아이는 별로 안 좋아해서 가끔 이렇게 국에 넣어 도저히 안 먹을 수 없게 만들어 먹이고 있다.^^

시래기 된장국이라는 게 사실 요즘 아이에겐 좀 부담이 된다.
어른들도 못 먹는 사람 천지니...
향기라도 좀 좋게 하려고 깻잎 한 장을 잘게 찢어 넣었다.


국수를 왜 어렵게 만들까? 시래기 된장국수

삶은 국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국에 담아 휘휘 저었다.
반찬으로 콩나물 무침과 오이 오징어채 무침을 꺼냈다.

이젠 댓글에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진짜 반응들이 가지가지다.
식물성으로 밥상을 공개하면 아이에게 너무 고기를 안 먹인다며 질타하는 반응도 있고,
고기 요리 포스트 좀 쓰면 '일주일에 하루라도 고기를 먹지 말자'는 반응도 있고...
ㅎㅎㅎ 진짜 한국 사람 오지랖 참 넓다. 자신들은 아침밥 굶고 다니면서 뭔 댓글까지...^^

아침에 시간도 모자르고 입맛이 없어서 도저히 밥을 못 먹겠다는 분들도 많다.
지금 바로 자신의 뱃살을 만져 보자. 배둘레햄이 장난이 아니신가?
안 먹던 아침밥만 먹어도 살이 빠진다. 이것은 하나의 제안이 아니라 절대적인 진리다.
다이어트의 개념을 떠나, 아침부터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니 업무도 대인관계도 좋아진다.
아침밥이 까끌까끌하다면 이렇게 국수를 넣어 가볍게 후루룩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가 늘 주장하는 게 또 하나 있다. 식구들 아침밥 안 챙겨 주는 주부는 살인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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