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부모님댁에 놀러 갔는데 점심 메인 요리가 비지찌개였다.
넉넉히 만드셔서 돌아올 때 식은 비지찌개를 밀폐용기에 담아주셨다. 엄마, 사랑해요~ ♡
일요일 저녁엔 우연찮게 삼겹살 파티를 해서 비지찌개는 그 다음 날인 어제 먹게 되었다.
2010/05/24 - 함박꽃 필 무렵, 저렴한 삼겹살 파티
옛날엔 그 시간만 되면 두부 장수가 "딸랑딸랑" 종소리를 내며 두부를 팔러 다녔다.
단골에겐 비지를 공짜로 주곤 했었는데... 아... 옛날이 그립다.^^
요즘은 비지를 구하기가 어렵다. 직접 만드는 두부 가게가 근처에 있으면 몰라도...
부모님댁 근처엔 운 좋게도 그런 두부 가게가 있다.
일반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큰 두부, 한 모를 1,500원씩에 파는데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가 있어서 가끔 이렇게 비싼 두부를 어쩔 수 없이 사서 비지찌개를 요리하신다.
국물이 많은 국 종류야 그냥 데우면 되지만 국물이 거의 없는 찌개류는 신경이 좀 쓰인다.
먼저 냄비에 물을 담아 내부를 전체적으로 묻히고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의 물을 담는다.
그 다음에 찌개를 넣고 아주 약한 불에서 가끔씩 저어주며 은근히 데우면 되겠다.
아이에게 줄 밥이 때마침 찬밥이어서 뜨거운 비지찌개를 넣어 참기름 두르고 비벼서 내줬다.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들어 있는 비지찌개라 다른 반찬은 뭐 대충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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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이와 즐긴 만찬 광경이다.
ㅎㅎㅎ 지금 보니 엄마표가 아주 많다. 비지찌개, 콩나물무침, 오이소박이, 쌈장...^^
남은 상추도 깨끗이 씻고 안주가 조금 모자를 것 같아 먹다 남긴 꽁치통조림도 꺼냈다.
그나저나 왜 우리 동네 마트들은 특판을 안 하는겨? ㅠㅠ;; 특판을 해야 야채를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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