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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육 쉽게 요리하기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10. 19. 11:27 | Posted by 하수


돼지고기 수육 쉽게 요리하기


실험정신은 좀 여유가 있는 사람이 발휘해야 하는데 개뿔도 없는 놈이 간만에 실험 좀 해봤다. 돼지고기 수육은 많은 물을 끓이고 그 안에 넣어서 한참을 끓이는 게 보통인데 내가 평소에 하던 요리법과 비교할 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차 찜기에 넣고 쪘다.



돼지고기 수육용 생고기 뒷다리살 세 근을 8,900원씩에 팔길래 2.2kg 넘게 사서 다섯 등분을 하고 두 덩어리는 부모님께 드리고 세 덩어리를 가지고 와서 냉동실에 보관을 했었다.
한 덩어리를 꺼내 해동을 시키고 찜기의 뚜껑이 덮히도록 고기를 반으로 갈랐다.

난 평소엔 수육을 덩어리째로 삶거나 찌지 않는다.
고기를 잘게 썰어서 찌면 시간이 5분도 안 걸리는데 덩어리째로 찌면 세월아 네월아...
중간에 물을 계속 부으면서 시간을 재어보니 헐... 30분도 넘어 45분이나 걸렸다.
이 실험은 사실 지난 주에 벌인 일인데 일요일에 부모님 댁으로 놀러 갔다가 이 무식하고 무모한 실험을 엄마께 보고하면서 함께 돼지고기 수육 요리법의 결론을 냈다.


어차피 썰어서 먹을 거 미리 썰어 찜기에 찌자


5분도 안 걸리는 요리를 진짜 무식하게 45분 넘도록 쪘으니 가스비만 날린 셈이었다.
얇게 썰은 고기를 물에 넣고 끓이는 건 정말 비추다. 찜기에서 찌는 게 정답이다.
물론 그냥 먹으면 좀 찝찝하니까 깨끗이 씻어야만 한다.



엄청 저렴하게 구입한 부추시금치를 조금 꺼내 깨끗이 씻어 체에 받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고기 수육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털고는 먹기 좋게 썰었다.
자,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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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돼지고기 수육 쉽게 요리하기 완성...^^

ㅎㅎㅎ 오늘도 제목이 이상하네 역설법도 아니고...
딸아이가 수육 한 점을 새우젓에 찍어서 먹더니 쌈장을 젓가락으로 콕 찍어 입에 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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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한 줄기와 시금치 하나를 집어서 먹었다. 짜식... 먹는 자세 하난 기가 막히다.^^

난 요리를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맛있게 보이거나 영양가를 특별히 따지지는 않는다.
한식당을 오래 운영하셨던 부모님과 상의도 하며 맛있고 빠르게 요리하는 법을 연구한다.
식구가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는 이미 그 냄새에 질려서 막상 음식을 먹을 땐 100% 맛을 제대로 못 느낄 수가 있다. 생선을 엄청 좋아해도 생선 굽는 냄새를 싫어하고 청국장을 허벌나게 좋아해도 그 끓이는 냄새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다시 또 강조한다.

어차피 썰어서 먹을 거 미리 썰어 찜기에 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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