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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음식하면 생각나는 요리 재료는 바로 콩나물이다.
먹고 살기 힘든 요즘엔 비싼 요리는 엄두도 안 난다. 그냥 "콩나물 팍팍 무쳐~~~"

어제 아이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는 길에 단골마트에서 콩나물 500원어치를 샀다.
비닐 봉지 한가득이다. 그 중 한 움큼인 대략 120원 정도의 콩나물로 요리를 시작한다.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손질한 콩나물을 볶다가 소금을 뿌리고 잘 섞는다.
콩나물에 물기가 있기 때문에 볶음의 개념보다는 익히는 수준이다.
제목 그대로 콩나물 무침이 된다. 다른 양념 다 필요 없다. 소금 하나면 끝이다.



이 녀석은 엄마가 싸주신 비빔밥 재료다.
애호박, 새송이, 양배추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나물이다.
그저께 아이와 본가에 놀러 갔다가 이 재료와 고추장으로 아이 비빔밥을 만들어 줬는데,
조금 매웠는지 아이가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사실, 아이에겐 맵고 짠 음식을 주면 안 된다. 키가 작은 아이를 원하면 몰라도...
나중에 아이에게 원망 안 받으려면 음식은 조금 싱겁게 만들어야 한다.
위 재료, 콩나물 무침과 갓 지은 따뜻한 밥으로 콩나물 비빔밥을 만들었다.



간장과 참기름 조금 넣어 잘 비벼 내주었다.
아이의 반응? ㅎㅎㅎ 이건 엄지손가락 정도가 아니라 이라던데...^^
엄청 빠른 속도로 아이가 먹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와작와작 씹으며 잘도 먹어준다.

그럼, 너는 뭘 먹었냐고?



서민 음식의 최고봉 콩나물 무침이다. 오랜만에 고춧가루 좀 뿌렸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세상을 한탄해야 쓸모없는 짓이다. 웃고 살아도 짧은 인생이니까...
며칠 전에도 콩나물 500원어치 사서 질리게 먹었는데 어제 또 샀으니 언제 다 처치한담...
오늘 아침 메뉴는 1인분 500원짜리 우동인데 콩나물로 2인분 만들어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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