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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요리 포스트를 안 썼더니 채널랭킹이 요리 블로그에서 일상다반사 블로그로 바뀌었다. 뭐 랭킹 같은 건 신경 안 쓰는 나지만 이런 분류 시스템 참 웃긴다. 이렇게 정해 놓고는 연말에 랭킹에 따라 우수블로그를 선정하니, 나 같은 사람은 평생 비우수라는... ㅎㅎㅎ^^


여름 날씨엔 냉면이 정답, 500원짜리 냉면


낮에는 거의 여름이다. 이런 여름 날씨엔 시원한 냉면이 정답이다.
비싸게 밖에서 5천 원씩 주고 냉면을 사먹지 말고 집에서 딱 라면 끓이는 시간만 투자하여 저렴하게 냉면을 즐기자. 5천 원이면 집에서 몇 끼가 해결되는데...



지난 일요일 1kg짜리 고급 냉면과 쫄면을 각각 1,650원에 구입했다.
2010/05/24 - 함박꽃 필 무렵, 저렴한 삼겹살 파티 ☜ 영수증(인증샷) 첨부.^^

요즘 하도 구라들이 난무하는 세상이라 저렇게 인증샷을 첨부해야 사람들이 믿는다.
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너무 시끄러운 세상... ㅡ.,ㅡ



아이가 먹을 거라 대략 1/6도 안 되는 250원어치 정도를 분리하며 후라이팬에 넣었다.
늘 강조하지만 면 삶을 땐 후라이팬이 짱이다. 짧은 시간에 금방 삶을 수 있다.

옛날에 부모님이 식당을 하셨는데 냉면만 보면 그 때가 떠오른다.
여름이 되면 아침부터 뭉쳐있는 냉면을 분리한다고 부모님과 같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그 포즈로 냉면을 비볐던 장면이 생각난다.
팁 하나 알려드릴까? 삶은 달걀 자를 떈 칼 말고 얇은 을 이용하면 아주 깔끔하다.^^



후라이팬에 물 세 컵을 넣고 끓이는데 그냥 끓이는 게 아니라...



요렇게 냄비 뚜껑을 덮는다. (냄비 뚜껑 너무 자주 출연하신다는...^^)
끓는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뚜껑을 열어 면을 잘 저으며 불려주다가



체에 받아 흐르는 물에 박박 주물러 깨끗이 씻고 체를 탁탁 털어 물기를 제거한다.



요놈... 250원짜리 냉면 육수다. 못 믿겠다고? 위에 링크한 영수증에 인증샷이 나온다.^^

저 250원짜리 육수와 위의 250원짜리 냉면을 합치면 바로 500원짜리 냉면이 완성된다.
사실 육수도 전부를 넣은 게 아니다. 너무 양이 많아 남은 건 밀폐용기에 담아 놨다.
오늘은 토요일, 급식이 없는 날이라 이따가 아이와 점심으로 시원하게 냉면을 먹을 계획이다. 남긴 육수와 250원짜리 육수 하나 더 넣어서 2인분으로...
2010/05/27 - 선거 유세, 무상급식? 그럼 토요일 급식은?

지난 일요일에 부모님댁에서 오이 두 개를 얻어와서는 매일 조금씩 먹고 있었는데, 이 날도 오이 조금을 썰어서 고명으로 얹고 고추장과 연겨자를 아주 조금씩 넣었다.
자, 이제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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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여름 날씨엔 냉면이 정답, 500원짜리 냉면 완성...^^

딸아이가 먹을 거라 먹기 편하라고 미리 면을 잘라 놓았다.
후루룩 맛있게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올려줬는데 아주 짧은 시간이라 인증샷은 못 찍었다.

주말과 휴일엔 별미를 즐겨야 제 맛이다.
냉면 육수를 미리 냉동실에 넣어 놓고 살얼음이 끼면 꺼내서 부어 먹으면 아주 좋다.
일반 물로 만든 각얼음을 넣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국물이 점점 싱거워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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