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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맛 나는 우동과 라면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12. 13. 10:02 | Posted by 하수


곰탕 맛 나는 우동과 라면


날을 잡아 꼭 소개하려고 했었는데 요리할 때마다 까먹고 사진을 안 찍다가 겨우 찍었다.
라면도 그렇지만 우동도 어묵과 달걀만 있으면 국물이 희한하게 곰탕 맛이 난다.
오늘은 우동으로 곰탕 맛이 나도록 요리하는 것을 소개하지만 라면도 크게 다르진 않다.
어느 날 아침밥으로 딸아이와 함께 즐긴 것이므로 양은 그 기준이고 들어간 우동은 1인분.



애호박은 옵션이다. 조금을 대충 썰어 넣고 우동 스프를 넣고



어묵은 필수다. 한 장 잘게 썰어 넣고



물을 넉넉히 세 컵 넣고 뚜껑 덮어 가스불 1단을 켜고



국물이 팔팔 끓으면



우동 면을 넣고
(깻잎, 대파도 넣었는데 요리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미리 잘게 썰어 놓은 걸 확 부었다.)



포장지에는 우동 면을 넣고 2분 동안을 끓이라고 써있지만 난 절대 그렇게 안 한다.
면을 넣고 뚜껑 덮어 한 10초 지나서 뚜껑 열어 젓가락으로 면을 분리한다.
곧바로 다시 뚜껑 덮어 딱 1분 후에 불을 끄고



달걀 하나를 넣고는 곧바로



젓가락으로 달걀 노른자를 깨며 사정없이 'W'모양으로 휘젓는다. 국물 색은 뽀얀 사골국.
달걀을 바로 이 시점에 넣지 않고 끓이면 곰탕 맛이 절대 안 난다. 이것이 포인트다.^^
사진 찍느라 타이밍이 늦어서 달걀 건더기가 조금 보이지만 제대로 하면 건더기가 없다.



어묵이 들어간 음식이니까 후추 한 방 뿌려 준다.

자,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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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곰탕 맛 나는 우동과 라면 완성...^^

국물 맛이 진짜 곰탕 맛이냐고? 나도 나지만 딸아이도 곰탕 맛이 난다고 한다.
사진 찍느라 양을 적게 담았다. 뭐 어차피 사진빨로 승부를 보는 블로그도 아니지만...
한 국자 더 넣고 꼬들꼬들한 찬밥을 말아 줬더니 후다닥 비우고는 엄지손가락 올려 줬다.

추운 날씨엔 따끈따끈한 국물이 최고다.
다가올 수요일처럼 더 추워지기 전에 우동이나 면은 미리 챙겨 놓는 게 좋겠다.
아침에 딸아이에게 수요일부턴 엄청 추워진다고 하니까 내게 한 마디를 했다.

"아빠, 수요일엔 마트 가지 마세요."
"왜?"
"추워진다면서요?"
"그래도 가야 할 일이 있으면 가야지~."
"저야 추워도 학교에 꼭 가야 하지만 아빤 안 가셔도 되잖아요."
"알았다. 짜식... 그래도 아빠는 끔찍이 생각하네..."


아침부터 감동을 준 딸아이를 위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인 '고x밥"을 사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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