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부모님 댁으로 놀러 갔다가 다른 몇 가지와 함께 시루떡 두 장도 얻어 왔다.
어제 저녁, 찜기 밑바닥에 물을 넉넉히 넣고 냉동된 시루떡 한 장을 찜판에 올렸다.
가끔 치킨과 피자 세트메뉴(콜라 500ml, 통닭무, 피클, 조미소금, 쿠폰 포함)를 12,000원에 주문하는데 그때마다 저런 피자 가루를 꼭 달라고 해서 모아 놓고 가끔씩 사용하고 있다.
2010/07/01 - 공짜 치즈 넣은 떡라면, 내 주특기는 장보기
시루떡 위에 치즈 가루 두 봉을 뿌리고 넓게 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경험상으로 비추어 볼 때 이 치즈 가루는 잘 녹지 않는다.
치즈 가루를 녹이려고 찐 것이 아니고 그냥 냉동된 떡을 녹이며 데우는 차원에서 쪘다.
ㅎㅎㅎ 예상한 것처럼 딱 그대로 나왔다.^^
치즈 가루를 더 넓게 펴고 시루떡을 반으로 접어 8등분을 하고 접시에 담았다.
반이 갈라진 상태로 8등분을 했으니까 위아래로 모두 16등분인 셈이다.
자,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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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공짜 치즈를 품에 안은 시루떡 완성...^^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딸아이가 집에 도착을 했다.
"아빠, 학교 다녀왔습니다."
"그래, 어서 와라. 빨리 세수하고 떡 먹자."
"와~~~, 떡이다..."
맛이 있나 없나 확인 차원에서 한 점을 먹어 봤더니 캬~ 오묘한 맛이 어디에 내다 팔아도 팔릴 것만 같았다. 인절미를 만들 때 콩가루 대신에 이런 치즈 가루를 써도 될 것 같았다.
물론 반죽에 넣은 면이나 전을 만들 때도, 백설기를 만들 때도, 떡볶이를 요리할 때도...
기회가 되면 공짜 치즈 가루를 이용한 메뉴를 또 소개하겠으니 많이 모아 놓으시길...
딸아이의 반응은 어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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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목이 마를까봐 달달한 토마토 주스를 한 컵 따라서 줬다.
나중에 간식으로는 또 뭘 줬냐고? ㅎㅎㅎ 꼬마 돈까스 몇 개...
크리스마스 이브날, 날씨도 추운데 저 공짜 치즈를 넣은 떡볶이를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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