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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묘한 상황

하수의 일상 | 2009. 6. 8. 11:11 | Posted by 하수

딸내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정에서 교육하라고 학습지를 준다.
가정교육을 강제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숙제의 개념을 알려주고자 보내주는 학습지는 꼭 공부시킨다.
필자는 토, 일요일에 딸내미 주로 오전에 학습지 공부 시키고, 오후엔 자유로운 피아노놀이를 시킨다.
지난 토요일 딸내미에게 학습지 공부를 시키다 아주 묘한 상황을 마주치게 되었다.
딸내미가 눈치가 빨라 넥타이에 동그라미를 치기는 했지만, 내겐 후라이팬이 정답이다.
앞치마, 립스틱은 필자의 집엔 아예 없다. 홀아비와 어린 딸내미 딸랑 둘이 살기 때문이다.
넥타이 매어 본 지가 3년도 넘은 것 같다.
필자는 원래 연구직에 몸담아서 넥타이를 매지도 않았지만, 직장을 관둔 지가 꽤 돼기 때문이다.

공고, 공대 기계를 전공하여 기계설계하는 연구직에 종일 모니터만 쳐다 보던 옛 직딩시절이 아련하다.
매일 야근하며 늦은 귀가시간에 소주 한 잔 걸치고 보낸 젊은 시절... 동료들 잘 살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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