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웰빙스러운 밥상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한식의 최고봉인 한정식이 생각난다.
사실, 한정식이라는 게 반찬 가지 수만 많지 모든 반찬에 젓가락이 가는 것은 아니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 또한 웰빙 밥상인 것 같다.



며칠 전 딸아이가 맛있게 먹어준 추어탕이다.
추어탕 못 드시는 여성분들 꽤 많다는데, 추어탕 맛집에 가보면 여자들로 바글바글하다.
참 아이러니하다.^^

추어탕을 어떻게 만드냐고? ㅎㅎㅎ 힘들게 왜 만드나? 그냥 사먹으면 되는데...^^
추어탕 4인분(1.2kg)을 3,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체를 광고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저 날, 아이에겐 추어탕을 주었고 나는 두부부침과 남긴 생굴을 먹었다.
하수의 웰빙 밥상을 공개한다.



난 매일 저녁마다 이렇게 풋고추, 생마늘, 생양파를 쌈장에 찍어 먹으며 만찬을 즐긴다.
두부 반 모면 가격이 300원이다. 두부는 늘 강력 추천하는 저렴한 웰빙 음식이다.
아이의 반찬으로 경단 두 개를 세 조각씩 잘라 부쳤다. 10개가 천 원이니 가격은 200원.
횟감용 생굴 2봉을 3천 원에 팔길래 며칠 전 4봉을 구입하여 이틀을 즐기다 남겼다.
마트 직원의 실수로 4봉을 3천 원 주고 샀다. ㅎㅎㅎ 땡잡은 날이었다.^^

아이가 아직은 생굴의 맛을 잘 몰라 즐겨하지는 않는다.
자주 먹이다보니 이젠 조금은 맛있다고 한다. 한겨울에 즐기는 생굴의 맛 참 기가막히다.
고추장, 식초, 홍초를 대충 섞어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 캬~ 소주 당긴다.^^

난 사진빨로 요리와 음식을 소개하진 않는다.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맛있다고? ㅎㅎㅎ 글쎄... 꼭 그럴까?
맛은 실제로 직접 먹어봐야만 알 수가 있다. 간도 안 맞은 음식이 맛있을까?
고급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보다 어느 시장통 허름한 국밥집의 음식이 더 맛있는 것처럼...
난 저렴하고 요리하기 쉬운 재료와 내용으로 승부하고자 한다.
비싸고 만들기 어려운 요리는 만들 시간도 없고 상대하기도 싫다.

웰빙 밥상을 차리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웰빙 밥상을 즐기기 전에 자신의 입맛부터 웰빙스러워져야 제대로 웰빙을 즐길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 고추값 왜 이리 오르는 것일까? 영양제 대신 먹는 풋고추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