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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를 보는데 어느 무식한 여자 연예인이 대파로 파김치를 만든다고 해서 한참을 웃은 기억이 난다. 아무리 살림을 안 해본 여자라고 해도 어떻게 대파로 파김치를 만든다는 건지... ㅎㅎ 파김치를 먹어본 적이 없는 건가? 아님 쪽파와 대파를 구분 못 하는 건가?

물론 삼겹살 등 고기 먹을 때 자주 사용되는 파채(대파를 가늘게 채 썬 것)를 양념에 버무려 김치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파김치는 대파가 아닌 쪽파로 만드는 게 정답이다.



어제 쪽파 한 단을 900원에 판다는 전단지가 눈에 띄였다.



떄마침 아이에게 먹일 우유가 다 떨어져서 구입을 하려고 했었는데, 전엔 930ml짜리 우유를 990원에 팔더니 1리터짜리 우유 두 개를 3,200원에 판다. 좀 비싼 것 같아 망설이는데 오른쪽의 칼슘두유가 보였다. 그래, 저 걸 사자...



날씨가 너무 무더워 늦은 오후에 장을 봤다. 아무리 저녁 시간이라도 여름은 여름이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 벗고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위풍당당한 쪽파... 말이 쪽파지 길이가 거의 대파 수준이다.^^

며칠 전에 딸아이의 눈에 다래끼가 났고 약을 먹여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생선과 고기는 금물이라 메뉴를 고민하다가 연두부, 애호박, 오이고추를 넣어 연두부탕을 만들었다. 쪽파도 몇 개를 꺠끗이 씻으며 다듬어 체에 받았다. 일단 샀으니 생으로 쌈 싸려고...



어제 저녁 딸아이와 즐긴 만찬 광경이다.
엄마가 장을 보시다가 오이고추 큰 거 한 봉지를 딸랑 천 원에 팔길래 막내 아들이 생각나서 구입하셨고 지난 일요일에 주셨는데 크기가 이건 뭐 가지도 아니고... ㅎㅎㅎ^^
딸아이가 파는 싫어하지만 생양파는 조금씩 먹고, 쪽파도 작게 잘라 쌈장에 찍어서 주니 잘 먹었다. 양이 너무 부실하다고? 안 그래도 소화 좀 시키곤 피자 한 조각씩을 먹었다.
2009/07/18 - 식은 피자, 호떡, 호빵, 떡 데우는 법

오늘은 남은 쪽파를 다듬어 파김치를 만들 계획이다. 만드는 법? 그까이꺼 대충 고춧가루 좀 뿌리고 액젓 넣고 소금으로 간 맞추고 생강, 마늘 좀 갈아 마구마구 비비면 끝이다.^^
일요일엔 부모님 댁으로 놀러 가서 부모님께 파김치 평가도 받아야겠다. 큰 식당을 오래 하셨던 분들이라 점수를 어떻게 주실지 모르겠다. 가소롭다는 눈빛을 보내 주실지도...^^



흠... 내일은 깻잎 여덟 묶음을 천 원에 팔고 내일모레는 햇감자 100g을 100원에 파네...
부지런히 장보고 잘 챙겨놔야겠다. 혼자 아이 키운다며 회사도 못 다녀 벌이가 변변치 못 해 부모님께 물질적으로 잘 해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먹거리 정도는 받으시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으실 테니까... 같은 경기도 안산에서 사니 자주 찾아뵙지, 추석이 지나면 화성으로 이사를 가시는데 그 땐 차 기름값 아깝다며 자주 오지 말라고 하실 게 분명하다. 괜히 땅을 사셔서 처분도 못 하시고 어쩔 수 없이 집을 짓게 되셨다. 일단 이사를 가셨다가 빨리 집이 팔려 다시 안산으로 오시기를 바랄 뿐이다. 가까이 살며 자주 찾아뵈야 하니까...

아... 그러고 보니 주말이네... 아이가 방학 중이라 주 5일제 블로그이니 미리 인사를 드려야겠다. 내일은 딸아이와 종일 씨름을 하고, 모레는 부모님 댁도 들르며 또 종일 씨름...
이웃님들 주말 즐겁고 시원하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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