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500원어치를 사서 며칠 동안 호강을 하고 있다. 콩나물무침에 콩나물국에...^^
딸아이가 밥을 먹는데 못 보던 반지를 끼고 있길래 어디서 났냐고 물었더니 친구와 딱지치기를 해서 딱지 대신에 득템한 것이라고 했다. 짜식... 딱지치기는 정말 잘한다. ㅎㅎㅎ^^
2010/08/27 - 절대 패배가 없는 딱지치기, 승부사 딸아이
어제 저녁엔 밥을 지으려고 전기밥통의 취사 버튼을 누르려다가 후다닥 콩나물 한 움큼을 씻고 다듬어 밥통에 넣고 지었다. 콩나물밥은 갓 지은 따뜻한 상태일 때가 가장 맛있다.
엄마표 양념간장이 아직 있어서 콩나물밥 위에 뿌렸다.
양념간장은 기본적으로 간장, 참기름, 깨가 들어가고 파 등을 아주 잘게 채 썰어 만드는데 요즘엔 사실 대파, 쪽파 등은 소개하기가 꺼려진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길...
콩나물밥에 환상의 궁합인 청국장이다.
청국장은 어떻게 만드냐고? 그냥 이것저것 넣으면 되는데 사실 난 사서 먹는다. 직접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청국장 1.2kg(4인분)을 3,300원을 주고 다른 국과 함께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청국장에 들어간 재료로는 청국장, 김치, 두부, 무, 콩나물, 대파, 양파 등이다. 판매자가 야채는 직접 재배를 해서 저렴하게 원가를 낮춘다고 한다.
주부들이시라면 3,300원으로 청국장 1.2kg(4인분)을 만들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아시리라.
요즘엔 요리도 형편이 넉넉한 사람이나 하지 원재료가 너무 비싸니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차라리, 식구가 적다면 사서 먹는 게 돈 걱정 없이 마음 편하다.
2009/08/19 - 자취하거나 혼자 산다면, 나를 따르라...
일요일마다 부모님 댁으로 놀러 가면 텃밭에서 자란 풋고추 중에서 안 매운 녀석들만 골라 엄마가 싸주시는데 그 중에 작은 것들은 딸아이 몫이다. 저렇게 조그만 걸 쌈장에 콕 찍어 숟가락에 올려줬더니 딸아이가 낼름 받아 먹었다. 부모님 덕분에 풋고추를 마음 편히 먹는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콩나물 한 봉지 가득을 500원에 파는 단골마트도 고맙고...
어제가 말일이라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식단표를 줬는데 저녁밥을 먹이고 뒤늦게 보게 되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율무밥, 된장찌개, 갈치구이, 진미채조림, 배추김치다. 원래는 메뉴를 미리 체크해서 중복이 안 되게 하는 편이라, 어제 저녁엔 청국장, 오늘 점심엔 된장찌개가 마음에 조금 걸렸지만 몸에 좋은 거니까 그냥 패스...^^ 딸아이에게 갈치 편하게 먹는 법을 가르쳐 줬다. 양쪽 옆구리를 조금 떼어 내고 가운데를 잡고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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