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방콕하다보면 늘 먹거리가 고민이다. 먹을 때조차도 다음 먹거리가 고민이다.
레퍼토리 아무리 잔머리 써서 뺑뻉이 돌려도, 마땅한 레시피가 안 떠오를 때가 많다.
이럴 때 아주 딱 좋은 음식이 바로 돈까스(돈가스)이다.
2009/10/26 - 내 어릴 적 별명 날아라 돈까스, 간만에 돈가스
2009/05/12 - 오랜만에 돈가스 (포크 커틀릿, Pork Cutlet, 돈까스)
구입한 돈가스가 반달 모양이라서 두 개를 동시에 후래이팬에 놓고 튀겼다.
바닥에 미리 식용유를 두르고 냄비뚜껑 얹어 튀기다가 중간에 뒤집게로 한 번 뒤집었다.
난 식용유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싫어서, 후라이팬 바닥에 살짝만 두르고 튀긴다.
이건 딸아이가 먹을 돈가스, 적당히 자르고 소스와 캐첩을 뿌려서 먼저 먹으라고 내줬다.
요놈은 내 소주안주용 돈가스, ㅎㅎㅎ 자른 모양만 틀리다. 캐첩 없이 소스만 뿌렸다.
짜식... 내가 먹을 것 준비하고 사진 좀 찍으려면 딸아이는 언제나 파장 분위기다.
한창 클 아이에겐 저렇게 작은 돈가스 하나로는 양과 영양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조금 큰 방울토마토를 미리 꺠끗이 씻어 냉장고에 보관하던 것을 꺼냈고,
아몬드가 싱거워서 조미땅콩과 고운소금을 넣어 마구 흔들고 주며 먹으라고 했다.
소주안주가 부족하지 않냐고? 배부른 소리하지 마시라... 다이어트가 쉬운 게 아니다.^^
분위기와 격식이 좀 그렇다고? ㅎㅎㅎ 집에서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즐기는 풍요로운 만찬에 무엇이 더 필요하리요.
식사 후 먹는 후식에 대한 내 생각은 전에도 언급했었다.
2009/08/05 - 후식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알고 먹자
서울 안 가본 놈이 서울을 더 잘 안다고 서울이 어쩌구 저쩌구...
다이어트 잘 모르는 양반들이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로 다이어트가 어쩌구 저쩌구...
겨울에 나들이도 귀찮아 방콕만 하니 몸이 불어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고?
다이어트 나처럼 살면 바로 해결된다. 나를 따르라... ㅎㅎㅎ^^
2009/07/06 - -50kg 다이어트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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