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갈 때 들고 다니는 어깨에 매는 아이스박스 형태의 나의 장바구니다.
오늘 아침 딸내미를 어린이집까지 배웅하고 특판하는 동네 마트(왕복 1km 거리)를 걸어서 갔다.
특판 기간 마지막 날이라 할머니를 포함한 주부 몇 명이 열심히 사재기를 하고 있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장바구니 들고 간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고 손님 중 남자도 나뿐이다.
다른 아줌마들 계산하면서 50원씩 주고 비닐봉투를 산다.
나는 홀아비이고, 살림을 전담하는 주부이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인간들아~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게 그렇게 귀찮고 쪽 팔리냐?
화장품 덕지덕지 바를 시간은 안 아깝고, 주부가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게 그렇게 힘드냐?
당연히 구입할 제품 목록을 적은 메모지 들고 다니는 사람도 오로지 나뿐이었다.
나이가 어린 새댁들이라면 내가 이렇게 흥분을 안 한다. 3~40대 주부들이 이 모양이니... 원~
내일은 한 달에 한 번, 딸내미를 보기 위해 아이 엄마가 놀러오는 날이다.
특별식은 아니더라도 그냥 국에 밥 말아 먹기가 좀 그렇기도 해서 메모를 하고 장을 봤다.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구입한 재료)
- 자두 : 2,170원 (98원/100g)
다른 아줌마들 5천원어치 넘게 사간다. 어떻게 들고 가려는지... 나중에 보니 택시 잡아탄다.
슬리퍼 질질 끌고 온 거 보면 가까운 데서 온 것이 분명한데, 자두 때문에 택시를 타나? ㅡ.,ㅡ
- 후르츠칵테일 통조림 : 990원 (234g)
- 파인애플 통조림 : 990원 (234g)
- 하프마요네즈 : 3,250원 (특판가 아님, 525g, 가격이 비슷했으나 기름이 반이라고 선전해서 샀다)
- 스위트콘 : 950원 (340g)
(반찬, 간식 재료)
- 순두부 : 1,000원 (400g짜리 순두부 5개를 1,000원에 팔길래 5개 샀다)
- 닥터요구르트 : 900원 (특판의 진수이다. 15개를 900원에...)
지난 일요일 본가에 놀러 갔다가 얻어온 키위 2팩이 아직 냉장고에 보관 중이다.
내일 샐러드 요리 포스팅을 할지 모르겠지만, 대충 재료가 이렇다.
평일에는 점심을 안 먹는데, 오늘은 아침식사가 좀 모자랐었는지 출출하다.
좀 이따 물 한 컵과 200원짜리 순두부 하나 넣어 끓여 간장으로 간하고 밥 없이 점심 식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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