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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음식을 먹이고 아이에게서 엄지손가락 받는 일이 아쉽게도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엄지손가락 한 번 받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지지만, 이런 일이 잦을 수가 없다.
한 달 전에 홍합 구이를 만들어서 아이에게 먹였다가 바로 퇴짜를 맞았다. 너무 짜다며...


며칠 전 특판하는 중형 할인마트에서 바지락 두 봉을 천 원에 저렴하게 구입했다.


두 봉 중 하나를 꺼내어 바지락 구이에 도전했다.


포장 비닐을 뜯어 바지락을 체에 받아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그릇에 바지락을 넣고 물을 가득 담아 두었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전에 홍합 구이 때 한참을 물에 담았는데도 무지 짰던 기억이 났다.
곧바로 요리를 하고 나중에 물에 한 번 살짝 씻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후라이팬에 바지락을 올리고


냄비 뚜껑으로 덮은 후 가스 불을 켰다.
사실, 말이 냄비 뚜껑이지 냄비에 올려지는 일보다 후라이팬에 올려지는 일이 훨씬 많다.


톡톡 소리가 나면 집게로 바지락을 뒤집으며 잘 익힌다.
다 익으면 흐르는 물에 한 번씩 씻으며 껍질을 제거하고 접시에 담는다.
조금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고 꺼내면


짜짠... 아이에게 엄지손가락 받은 바지락 구이 완성...^^
얼마나 맛있는지 짜식이 나한테 먹어보라는 말도 안 한다.
"아빠는 안 먹냐?", "우와 너무 맛있어요. 아빠, 최고에요~" 간만에 엄지손가락 올려줬다.
나도 소주 한 잔 걸치며 맛을 보니 ㅎㅎㅎ 고소한 맛이 엄지손가락 받을 만 했다.
남은 바지락 한 봉으로는 탕을 끓이려고 계획했는데 주말에 구이로 또 만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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