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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모자를 땐 연두부 미역국

하수의 퓨전 요리 | 2010. 2. 23. 09:35 | Posted by 하수

동네의 중형마트에선 가끔 폭탄 바겐세일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사는 동네보다 부모님 사시는 동네의 중형마트가 경쟁이 치열해서 엄청 싸게 판다.
얼마 전 설맞이 특판 때 순두부와 연두부 섞어서 다섯 개를 천 원에 구입하셨다고 설날 귀가할 때 연두부와 순두부 하나씩을 주셨다. 물론 다른 먹거리도 많이 싸주셨지만...

지난 주 어느 날 저녁, 밥통에 찬밥이 아주 조금 남아있어서 머리를 한참 굴렸다.
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미역국에 찬밥을 말아 해결하려 했는데 찬밥의 양이 너무 적었다.
밥이 모자를 땐 두부가 해결책이다. 오늘 소개하는 요리도 난이도 최하다.


밥이 모자를 땐 연두부 미역국


칠순이 넘으신 내 엄마는 미역국을 너무 좋아하신다.
우리 식구는 아버지, 엄마, 형, 누나, 나 모두 다섯 식구였는데, 식구들의 생일 날에 케익 같은 건 없었지만 양력, 음력 생일 모두 미역국을 먹었다.
심지어는 부모님의 음력 결혼기념일 까지도...^^
내가 회사 다닐 때 회사 식당에서 미역국 나오는 날이면 하루 세 끼를 미역국 먹는 날도 있었다. 아무리 몸에 좋은 미역국이라지만 진짜 질리도록 먹었다.



엄마가 싸주신 200원짜리 연두부다. 숟가락으로 잘게 잘라 냄비에 담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미역국을 담고 먹기 편하게 미역을 식가위로 잘게 잘랐다.
한소끔 팔팔 끓이고 남아있는 찬밥을 말아 상을 차렸다.



짜짠... 밥이 모자를 땐 연두부 미역국 완성...^^
입맛 복고풍인 딸아이가 엄청 좋아하는 요리다. 맛이 좋았는지 허겁지겁 잘도 먹어줬다.
아이에겐 저렇게 주고 그럼 넌 뭘 먹었냐고?



ㅎㅎㅎ 얼마 전에 포스팅한 두부 부침이었다. 부녀가 모두 두부를 즐긴 하루였다.
두부는 늘 강력 추천하는 음식이다. 오늘은 추가로 미역국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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