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은 도시락 또는 그냥 식사로 즐길 때가 많다.
만날 남들과 똑같은 레시피 따라하는 것도 지겹고 귀찮다고? ㅎㅎ 퓨전이 있지 않은가?
모든 것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듯이 주먹밥도 이젠 좀 변화가 필요하다.
가위, 바위, 보에서 주먹을 이기는 게 뭔가? 바로 보다.
난 아이와 아침을 늦게 먹는 관계로 평일엔 점심을 굶는다. 대신 종일 찬물을 마신다.
요즘 날씨가 추워 아이가 방콕 하는 관계로 아이와 식사를 같이 안 할 수도 없어서,
큰 사발에 아이가 먹을 분량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갓 지은 따뜻한 밥을 담고,
조미김 두 장을 꼬깃꼬깃 접어 식가위로 잘게 자르고 참기름 몇 방울과 소금 좀 뿌리고,
새큼한 맛을 내기 위해 식초 작은 한 스푼 뿌려 마구 마구 비벼주면
주먹을 이기는 보표 주먹밥이 완성된다.
맛이 어떠냐고? ㅎㅎㅎ 주먹밥 그 맛이지...^^
다른 반찬 필요 없고 그냥 김치 하나 꺼내 놓고 먹으면 된다.
내가 먼저 두 스푼 퍼서 먹으니 아이가 빛의 속도로 마구 마구 먹었다.
아이가 여럿이면 자기네들끼리 경쟁심이 생겨 알아서 해결되는데 아이가 혼자라,
내가 그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 이런 주먹밥은 국물 대신 다 먹고 물 한 잔으로 마무리.
아쉽게도 그릇을 싹 비운 증명샷을 못 찍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 남들 따라한답시고 어렵게 할 필요는 없다.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 꼭 그렇지만도 않던데? ㅎㅎㅎ 오로지 음식은 맛이 생명이다.
손으로 집어 먹는 것도 비위생적이고, 발상의 전환은 요리에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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