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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다. 예전 교복을 입었을 때 6월이면 여름 옷인 하복으로 갈아입었다.
흠...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이맘때 여름맞이 옷장 정리를 했었네...
2010/04/07 - 봄맞이 옷장 정리, 1년 동안 많이 컸네
2009/09/21 - 가을비가 주룩주룩, 가을맞이 옷장 정리
2009/06/01 - 선풍기 설치할 여름, 여름맞이 옷장 정리
2009/04/20 - 봄맞이 옷장 정리

어제 선거하는 날,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하니 당연히 아이가 학교를 안 가는 날이다. 무슨 얘기냐 하면 아이와 방콕을 하는 날이라는 거다. ㅎㅎㅎ^^
선거 유세를 한다며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난리통에 하루에 오는 문자가 수십 통이다.
선거 전날 밤 10가 넘어도 시끌벅적... 불법이겠지만, 선거 날에도 문자가 날라온다.
그 누구를 선택할 수가 없다. 개나 소나 다 서로를 비방하고 뭐 딱히 튀는 놈도 없다.

아이와 같이 아침밥을 먹고 설겆이를 하니 아이의 오전 간식 시간,
간식을 차려주고 아이와 공부도 하며 좀 노니까 또 아이의 점심 시간,
갓 지은 따뜻한 밥에 달걀, 부추(오이소박이의 내용물), 참기름, 간장, 깨 등을 넣어 후다닥 만든 비빔밥을 아이게게 먹이고 난 밥 대신 우아(?)하게 간만에 커피 한 잔 마셨다.
어질러 놓은 것들을 설겆이 하고 아이와 함께, 미뤄왔던 여름맞이 옷장 정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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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여름의 시작, 여름맞이 옷장 정리

옷장 정리가 거의 다 마무리 되어 다시 내 방으로 박스들을 옮기는 중인데 딸아이가 저렇게 놀고 있었다. 밑에 있는 옷들은 작아서 못 입는 것... 물론 새로운 옷도 많이 발견했다.
커서 못 입던 옷이 이젠 딱 맞어 득템하는 맛이 참 끝내준다. 아이를 키우는 재미랄까?

가을에 옷장 정리를 또 편하게 하려면 지금 넣은 것들만 다시 꺼내면 된다.
봄에 입는 옷이나 가을에 입는 옷이나 그게 그거니까...
한 박스에 몰아서 넣고 기억을 했다. 옷장 정리도 머리 좀 쓰면 몸이 편해진다.^^

선풍기도 꺼내려다 너무 이른 것 같아 그냥 참았다. 너무 일찍 서두르다간 딱 감기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덥다고 하길래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빙수를 만들었다.



분쇄기로 얼음을 갈아서 우유와 홍초를 넣어 빙수(냉차?) 뭐 비슷하게 만들었다.
너무 단맛이 안 나서 남아있던 콜라를 조금 넣었다. 우리 집은 설탕을 안 키운다.^^
원래는 아이에겐 콜라를 안 주지만 이런 빙수는 청량감이 있어야 제 맛이기에...

아이에게 POP 글씨 연습지를 출력해서 건내주며 연습 좀 하고 있으라고 이르고는
장보기 가방 둘러매고 모자 꾹 눌러쓰고 바람이 전혀 없는 땡볕인 밖으로 나갔다.
2010/06/03 - 방과후교실 POP 글씨 연습장, 연습지

장을 보며 아이의 간식도 사야 하고 아이의 학교 준비물인 그림일기 공책도 사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이를 샤워시키며 머리도 감겼다. 며칠 전에 딸아이의 긴 머리를 조금 잘라서 이젠 머리 말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아이에게 내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라고 이르고는 안방 청소도 하고 미리 돌려 놓은 세탁기의 빨래도 널고 좀 움직이니 또 육수가 흘러내린다. 아직 찬물은 힘들고 미지근한 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시간 참 빨리도 흐른다. 뭐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또 저녁시간이다. 냄비에 청국장을 끓이고 햄을 후라이팬에 부치며 식사를 준비했다. 홀아비로 사니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게 참 쉽지만은 않다. 나름대로는 바쁘게 산다며 노력을 하는데도 늘 시간이 모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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