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낮엔 진짜 봄 날씨라 아주 포근하다.
아침엔 춥고 한 미디로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감기 조심하세요~
어제 오후에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귀가해서 같이 봄맞이 옷장 정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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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 선풍기 설치할 여름, 여름맞이 옷장 정리
2009/04/20 - 봄맞이 옷장 정리
헐... 겨울맞이 옷장 정리도 당연히 했었는데 포스팅을 안 했나보다. 역시 난 하수...^^
한창 박스를 안방으로 옮기는 중인데 아이가 모자를 쓰고는 대(大)자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아마도 전에 옷장 정리를 했을 때 저렇게 포즈를 취했던 게 기억이 난 모양이다.
중간에 미리미리 조금씩 정리를 했던 터라 옷장 정리는 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소에 입히려다 좀 작다 싶으면 그때마다 따로 보관하여 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에는 아이에게 컸던 옷을 꺼내 입혀 보며 아이와 득템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금까지 나와 연락이 되는 대학 동창은 딱 한 녀석인데 그 친구도 딸아이 하나가 있다.
내 딸아이보다 한 살 반 정도 어린 아이라서 1년에 몇 번 불러 옷도 물려 주며 아빠끼리는 수다도 떨며 소주 한 잔 기울인다. 아이들은 작은 방에서 신나게 컴퓨터 게임을 하고...
게임을 하다가는 가끔 술판 벌인 방으로 와서 족발 한 점씩 얻어먹고 다시 돌아간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마치 일기처럼 기록이 남는 게 참 좋다.
작년 이맘때 옷장 정리를 그렸던 포스트를 다시 읽어 보니 감회가 새롭다.
작년 봄맞이 옷장 정리 당시의 사진도 올려보면,
ㅎㅎㅎ 비교하니 진짜 1년 동안 많이도 컸네... 잘 커 줘서 너무 고맙다...^^
신종플루 때문에 개나 소나 다 독감 주사를 맞아서 병원마다 독감약이 없어 예방 주사도 못 맞혔는데 겨울에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잘 지내 줘서 너무 고맙고, 성질 고약한 무뚝뚝한 홀아비인 아빠가 대충 만들어 주는 음식도 반찬 투정 없이 잘 먹어 줘서 너무 고맙다.
오늘도 아침에 입맛도 없는데 아빠가 너무 헤비(heavy)하게 만든 아침 요리를 먹고 등교하느라 왕꼴찌로 지각한 사랑하는 딸아이...
다른 건 바라는 게 없다. 그냥 몸과 정신 올바르게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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