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엔 무지 좋아했는데 크면서 식성이 바뀐 듯...
혼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생선을 싫어한다고 아이까지 안 먹이면 안 될 것 같아
통조림을 자주 이용한다. 특히 고등어와 꽁치 통조림은 뼈째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다.
어느 무식한 인간이 비빔밥을 비하했다는 언론을 접했을 땐 그냥 아작을 내주고 싶었다.^^
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밥 메뉴가 비빔밥과 볶음밥인데 무슨 망발인지...
그 불쌍한 양반, 봄나물 얹어서 고추장 싹싹 비벼 먹는 오묘한 맛을 평생 못 느낄 것이다.
오늘의 주역들이다. 양배추, 고등어 통조림, 참기름, 간장 소스, 고추장.
아... 계란 하나가 안 찍혔네...^^
마음 같아선 봄나물 마음껏 사서 요리하고 싶지만 요즘 야채값이 너무도 비싸다.
살만한 게 기껏해야 돌나물, 양배추, 콩나물 정도다.
봄동? 요즘이나 봄동을 먹지 예전엔 그런 풀 먹지도 않았다. 사람이 토끼도 아니고...
싸게나 팔면 아쉽게라도 살텐데 그 놈마저도 비싸다. ㅎㅎㅎ 진짜 살만한 게 없다.
플라스틱 사발에 갓 지은 밥과 여러 재료들을 넣어 봤다.
고등어 한 덩어리, 양배추를 잘게 마구 잘라 넣으며 이것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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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짠... 웰빙 식단, 고등어 양배추 비빔밥 완성...^^
날계란도 그냥 먹기가 좀 그렇고 양배추도 아이가 먹기엔 좀 빳빳한 것 같아 촬영 후 전자레인지에서 1분을 돌렸다. 흑미를 섞은 갓 지은 밥이라 촉촉해서 밥이 아주 잘 비벼졌다.
어제 점심 아이와 즐겼던 만찬 광경이다.
비빔밥 먹을 땐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다. 그냥 숟가락 하나만 있으면 땡이다.^^
아이 혼자 밥을 먹으면 좀 심심할까봐 나도 맞은 편에 앉아 양배추를 초장에 찍어 먹었다.
웰빙, 뭐 촌스러운 게 웰빙이 아닌가?
웰빙스러운 식단이 그리우시면 나처럼 요리하면 된다.
나처럼 해봐라 이렇게~ 나처럼 해봐라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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