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시는가? 한때 다이알 비누데이트 비누가 국민 비누였을 때를?
이발소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엄마의 화장품 냄새도 나는 것 같고...
그 이전엔 크라운 산도만한 크기의 동그란 선분홍 색이 고운 이쁜이 비누가 인기였다.
아참... 옛날엔 산도가 조그만 네모였지? 옛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빨래를 할 때도, 설겆이를 할 때도, 머리 감고 세수를 할 때도 사용되었다.
이쁜이 비누... 당시에는 진짜 국민 비누였다.


국민 MC? 옛날엔 국민 비누도 있었다


요즘엔 이런 비누를 줘도 안 쓰는 분들이 많겠지만 난 오늘도 빨래 비누로 샤워를 했다.
어떻게 빨래 비누로 몸을 씻냐고? 예전 군대에서는 빨래 비누로 설겆이를 했었는데?
입에 대는 수저와 식판을 닦을 때도 쓰던 건데 뭐 몸쯤이야...
물론 머리를 감을 땐 샴푸를 쓴다. 아이를 씻길 때는 바디 샴푸나 세수 비누를 쓰고.

요즘은 천대 받지만 조미료의 대명사 미원, 또 그 아성에 도전했던 미풍도 생각난다.
평범했던 음식도 요놈 좀 넣으면 맛이 기똥차게 달라진다는... 그야말로 신세계...^^
삼촌들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면 다른 건 몰라도 이런 조미료는 꼭 챙겨서 돌아갔다.

'무식이 죄'라는 말도 있지만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다.
옛날을 회상하면서 어떤 면에선 요즘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모두가 다 비슷하게 사니 아주 부잣집 아이까지도 거의 다 꼬질꼬질 지저분했다.
모두가 딱지치기, 망까기(비석치기), 구슬치기, 오징어(가오리)놀이, 고무줄놀이를 했다.
소매는 콧물을 훔쳐 닦아서 늘 더러웠고, 까만 교복 뒷덜미에는 하얀 비듬이 수북히...
그나마 누나들의 교복은 상황이 좀 좋다. 교복에 하얀 카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하얀 카라도 자세히 보면 목의 때가 묻어 지저분하다.

언제나 집 밖의 골목으로 나가면 동네 친구, 형, 누나들이 놀고 있다. 깜깜한 저녁이 될 때까지 그들과 함께 즐겁게 놀다가 엄마의 외침이 들리면 하나씩 둘씩 집으로 향한다.
"개똥아, 밥 먹어라~.", "말자야, 밥 먹어라~."
아... 그리운 그 소리들...

아침이 되어 아침밥을 먹고 가방을 매고 학교 갈 준비를 하면 밖에서 누군가가 부른다.
"개똥아, 학교 가자~."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수다를 엄청 떨며 학교까지 걸어서 간다.
"어제 황금박쥐 봤어?", "아니, 만화가게 갈 돈이 없어서 못 봤어..."
이럴 땐 만화 가겟집 아이가 최고 인기다. 주절 주절 만화영화 줄거리를 이야기 한다.
요즘 아이돌의 인기? ㅎㅎㅎ 저 아이의 인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친분만 돈독하면 공짜로 TV라는 걸 볼 수도 있었으니까...

집에 오자마자 책가방을 마루 바닥에 팽겨 치고 보물 상자를 연다.
밖에서 또 친구가 부른다. "개똥아, 노~올자..."
'오늘은 기필코 득템하리라~.' 마음을 굳게 다지며 딱지 한 움큼을 들고 밖으로 향한다.
딱지치기를 하려고 나갔는데 친구들이 못 보던 계급장놀이를 한다.
딱지와 계급장을 서로 바꾸며 새로운 계급장놀이에 올인, 딱지치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심지어 소독차가 오는 날이면 그냥 동네잔치 분위기다. 다들 개떼들처럼 그 뒤를 따른다.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발업 된 저글링처럼 완전 신이 나서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어른들이 말리지를 않았다. 소독차가 오는 날이면 집 안의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 놓았다.

비오는 날엔 밖에 나가 봐야 아무도 없으니 그냥 방콕이다.
모처럼 만에 공부라는 걸 해본다. 안 하던 공부라서 이럴 땐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
부잣집이나 '전과'라고 부르던 참고서가 있었지, 그냥 교과서를 보며 숙제를 한다.
형과 누나가 나이차가 별로 없으면 잘 가르쳐주는데 터울이 좀 있으면 주로 생깐다.
숙제를 하고 싶어도 잘 모르니 대충 끄적여서 학교에 가면 선생님한테 늘 혼난다.
뭐 혼나는 건 잠시다. 학교 끝나서 또 친구들과 놀 상상을 하면 마냥 즐겁기만 하다.

나 그리고 우리들은 대부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다.
부유하건 가난하건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였다.
차이가 좀 있다면 밀가루로 만든 소시지 반찬 정도다. 이런 소시지 요즘 잘 안 먹는다.
양말을 안 신고 까만 고무신을 신어도 누가 흉보는 사람도 없었고,
옷에 구멍이 나도 머리에 땜통이 있어도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다.
아... 그 시절이 그립다. 아~ 옛날이여...


굳이 옛날과 비교하면 요즘은 엄청 부유해지고 생활이 윤택해졌지만,
사실 요즘 아이들 너무 불쌍하다. 무슨 죄가 있다고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까지...
아토피에 천식에...  다 모두가 편리함 만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잘못이다.
왕따도 없는 시절을 보낸 우리는 참으로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입시 지옥에, 학원 뺑뺑이에,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겨 불효까지 하고...
심지어는 아이를 아침 8시부터 밤 9시 넘어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도 봤다.
딸아이의 얘기를 들어 보면 아침 굶고 학교에 오는 친구들도 꽤 많다고 한다.
2010/03/17 - 아이를 굶길거면 왜 낳고 키우나?

그 누구를 탓하는 게 아니다. 상황이라는 게 어쩔 수가 없다는 걸 나도 잘 안다.
모두가 우리들의 잘못이지만 이런 생활은 우리가 바라던 건 절대로 아닌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타임 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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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윤뽀 2010.05.2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대에 안살아서 좀 멀게 느껴집니다 -ㅠ-
    그때로 가면 행복해질까요?

  3. BlogIcon G-Kyu 2010.05.20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과 지금의 차이를 보면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4. BlogIcon 블루버스 2010.05.20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너무 많이 바뀐 듯 해요.
    얼마 차이 나지도 않는데도 말이죠.^^;

  5. BlogIcon killerich 2010.05.20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정말.. 학대 아닌 학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만 불쌍하죠..^^;;.

  6. BlogIcon 빨간來福 2010.05.21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이알비누, 전과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ㅎㅎ 정말 요즘이야 너무 풍족하죠. 사실 저 어릴때도 어른들이 하시던 말이지만요. 육이오때는... 뭐 이러면서요. ㅎㅎ

  7. BlogIcon 촌아이 2010.05.21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티비를 안보는데~ 이렇게 보여주시네요~~
    향수에 젖어봅니다^ㅡ^

  8. BlogIcon bluejerry 2010.05.21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가끔 옛향수를 느끼고자.. 다이알.. 그거 가끔 애용합니다.. ㅋㅋ

  9. BlogIcon 사랑과 행복 2010.05.22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이야기 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ㅋㅋㅋ
    전과는 아는데, 그걸 부잣집 아이들만 가졌나요?
    우리때는 한 사람이 한 개 사용했는데^^
    표준전과, 동아전과 두 개가 주로 많이 팔렸는데, 전 표준전과를 많이 썼었지요~
    요즘도 전과 있을려나?

  10. BlogIcon x하루살이x 2010.05.23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저도저도..ㅎㅎㅎ
    전 집앞공터에서 동네 애들 모두모여 쥐불놀이할때가 참 기억에 남네요..
    다들 집에서 쥐포, 고구마, 감자들고와서 불피운곳에 넣어두고
    열심히 깡통돌리다가 배고프면 먹고했는데..ㅋㅋㅋ

  11. BlogIcon 예문당 2010.05.25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요즘 자꾸 느리게 사는 것에 관심이 가네요.
    그래서.. 많이 노력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일욜에 동네 놀이터 평상에 누워 책을 읽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ㅎ
    여유있게.. 지내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

  12. BlogIcon 희망을 향해 2010.10.29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ц강㈐정《보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13. BlogIcon free instrumentals 2012.04.13 0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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