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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아이의 생일인데 하필 학교의 점심 메뉴 중에 미역줄기 볶음이 반찬으로 나와서
그냥 아침밥으로만 먹이려고 미역국을 조금만 끓여 갓 지은 따뜻한 밥과 함께 뚝딱했다.

요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만 이브가 있는 게 아니라 생일도 이브가 있는지...


어제, 집에 도착한 딸아이를 머리도 감기며 샤워시키고 내복도 갈아입혔다.
며칠 전부터 딸아이가 짜장면 타령을 했었지만 계속 거부하고 있었는데,

"아빠, 오늘 생일 이브인데 짜장면 요리해 주세요."
"엥? 생일도 이브가 있냐?"
"그럼요. 짜장면..."
"짜식...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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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 하나를 끓이는데 딸아이가 신이 났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2010/09/06 - 햄, 춘장, 라면으로 만드는 짜장면
2010/02/25 - 짜장면, 자장면, 짜장라면 맛있게 만드는 법
2009/12/16 - 짜장라면 하나로 짜장면 2인분 만들기

후다닥 내주며 옷에 묻지 않게 먹으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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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젓가락만 먹은 타이밍인데 파편이 저렇게... ㅡ.,ㅡ;;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중에 떡도 포함이 되는데,
2010/04/15 - 떡순이의 한 끼 식사는 쫀득한 감자떡
2010/03/15 - 비싸야 고급인가? 500원, 천 원짜리 만찬

(아이의 할머니께서 딸아이 먹이라고 예전에 떡을 너무 자주 주셨다.)
너무 자주 줬더만 질렸는지 어느 날은 떡이 맛이 없다고 해서 그 이후로는 안 줬다.


며칠 전에 딸아이에게 물어봤다.

"생일날 뭐 먹고 싶냐?"
"인절미요~~~."
"엥? 갈비나 뭐 그런 게 아니고?"
"네, 인절미 먹고 싶어요."


이따, 장보고 귀가하면서 떡집에 들러 생일 선물로 인절미 좀 사와야겠다.
아무리 내 딸이지만 취향 참 복고풍이다. 못 말리는 떡순이다. ㅎㅎㅎ^^
2009/12/11 - 입맛 복고풍인 딸아이와 즐기는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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