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풋고추를 사러 자주 가는 중형마트가 있는데, 며칠 전에 거길 가서 한 바퀴 돌다가 풋고추 한 봉지와 브로콜리 한 송이를 500원씩에 팔길래 가차없이 후다닥 집었다.^^
브로콜리가 몸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다지 맛이 좋다고 할 수가 없어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데, 요즘 아침마다 딸아이의 도시락을 싸는 중이라 장식 효과도 줄 겸 볶음밥, 비빔밥 등으로 도시락을 싸며 위에 초고추장을 살짝 발라 얹어서 자주 응용했다.
이렇게 도시락 포스트를 할 예정이었다면 미리 사진을 찍었겠지만, 아침 시간에 도시락을 싸며 사진까지 찍는다는 건 너무 무리가 많아서... 그냥 상상력에 맡기기로 하겠다.
너무 날로 그냥 먹는 포스트라고? 어차피 사진빨로 내세우는 블로그가 아니잖는가? ^^
도시락이나 요리에 쓰이는 장식의 색깔은 빨간색보단 파란색이 더 필요하다.
김치볶음밥, 김치비빔밥 등으로 김치가 들어가는 음식이 많다보니까 빨간색은 기껏해야 주황색 당근 정도고 애호박, 오이, 상추, 꺳잎 등으로 파란 계열의 장식들이 더 어울렸다.
홍합도 미리 손질해 익혀서 냉동실에 보관하다 가끔 꺼내 요리에 응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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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도 미리 손질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고 냉동실에 보관하다 가끔 꺼내 쓰고,
2010/12/08 - 대파 송송 라면, 생굴 배추겉절이
브로콜리도 미리 손질해 데치거나 쪄서 냉동실에 보관하다 요즘 도시락 장식에 활용한다.
가끔 딸아이에게 브로콜리를 주면 내게 묻는다.
"아빠, 이거 무슨 맛으로 먹어요?"
"하하하, 나도 몰라... 몸에 좋은 거니까 그냥 먹어라."
돈까스 요리는 어떻게 하냐고? ㅎㅎㅎ 너무 자주 소개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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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난 쌈을 무척 좋아해서 한겨울엔 동상이 걸릴 정도다.
볶음밥, 비빔밥에도 잘 어울리는 상추는 익히지 않고 날로 아삭하게 씹는 맛이 일품이지만 국이나 찌개에 넣고 푹 익히면 마치 미역을 씹는 촉감이랄까? 딸아이도 무척 좋아한다.
흠... 미역보다는... 떡국에 김을 뿌리고 그 김을 씹을 때의 촉감이 더 비슷할 것 같다.^^
방학 중이지만 월요일부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니까 딸아이가 아침 아홉 시까지 도시락이 든 가방을 매고 간다. 새벽부터 도시락도 싸야 하고, 살림도 해야 하고, 장도 보러 나가야 하고, 오후 세 시쯤 아이가 돌아오면 간식 준비에, 양말과 마스크 손빨래에, 도시락 설거지에, 저녁 준비에... 시간이 없어 도저히 블로그를 할 수가 없다.
오늘은 장보러 나가는 날이 아니라서 시간을 내어 이웃님들께 새해 인사도 드릴 겸 오랜만에 포스트를 올린다. 잠수가 너무 기니 '무슨 일이 있나?'하고 궁금해 하실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오늘처럼 가끔씩 문안 인사를 드리겠다. 잠수가 너무 길었나? 열흘 동안였는데...
평소엔 딸아이가 집에 오면,
한 시간 정도 컴퓨터 게임을 했는데, 요즘은 파워포인트를 독학한다며 나름 열공 중이다.
무슨 초딩 1학년이 파워포인트를 배운다며... ㅎㅎㅎ 하여튼 스타일 참 독특하다.^^
아이가 혼자 강의도 들으며 공부하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내게 물어보는데, 내가 모르면 답을 할 수가 없으니 미리 나도 공부를 해야만 한다. 다른 집들은 아이에게 억지로 공부를 시킨다던데, 우리 집은 거꾸로 됐다. 딸아이가 날 공부하게 만드니까 말이다.
비록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지 못하고 이웃 방문도 그렇겠지만, 하루하루 알콩달콩 열심히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추운 겨울에 즐겁고 온기있는 행복한 나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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