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내 라면 요리 포스트를 보시고는 반응들이 참 극과 극이다. 구라 좀 섞어 설명하자면,
스프 넣은 라면엔 몸에 나쁘다는 평이 대부분이고 스프를 전혀 안 넣은 라면엔 맛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평이 잔뜩이다. 어차피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욕은 먹게 되는 것 같다.
베스트에도 못 오르는 허접한 블로그인데 반응 만큼은 파워블로그 같다는... ㅠㅠ;;

어느 날, 어묵도 있겠다, 애호박도 있겠다, 얼큰하고 시원한 라면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만날 똑같은 라면이 질린다면 재료를 추가해서 또 다른 맛으로 즐기는 것도 좋겠다.
2010/06/04 - 웰빙 라면, 깍두기 국물로 스프를 대신한 라면
2010/05/12 - 맛있는 웰빙 라면, 애호박 유부 라면
2010/03/30 - 웰빙 라면, 찬밥 말은 돌나물 라면
2010/03/22 - 절편을 썰어 넣은 어묵 떡라면
2010/02/24 - 영양 만점, 추어탕 떡만두 라면 ☜ 이런 건 구경하기 참 힘들 듯...^^
2010/02/18 - 라면도 웰빙 시대, 청국장 라면
2010/01/14 - 라면 하나로 웰빙 2인분을, 어묵 연두부 만두 떡라면


얼큰하고 시원한 어묵 김치국물 애호박 라면


흔히 '애호박'하면 호박전, 된장찌개, 호박찌개를 연상하게 되지만 라면에 넣어도 좋다.
호박찌개는 또 뭐냐고? 애호박, 돼지고기, 새우젓 등을 넣은 찌개인데 잘 모르시나? ^^
지난 일요일 부모님댁에 애호박을 갖고 갔더니, 엄마가 바로 그 호박찌개를 만드셨다.
덕분에 점심을 맛있게 얻어먹고 한참을 재밌게 놀다가 왔다.
남들은 '인생은 한 방'이라지만, 난 인생이라는 게  뭐...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자주 부모님 찾아뵙고 아이와 함께 오손도손 즐겁게 웃으며 다정하게 사는 게 정답 같다.



냄비에 기본적으로 어묵 반 장을 잘게 썰고 라면, 물 세 컵 반, 애호박을 넣었다.
애호박이 한 개에 330원 꼴인데 한 1/6 정도의 양이니 55원어치다.^^
요즘 때가 때인 만큼 작년의 김장김치가 거의 바닥을 보인다. 김치의 보릿고개라는...
배추김치의 국물과 건더기를 몇 스푼 넣고 뚜껑 덮어 한소끔 끓인다.
이번엔 라면스프로 간을 맞추기로 결정하고는 간을 보다가 작은 한 스푼을 넣었다.

그나저나 애호박이 너무 싸서 믿기가 힘들다고? ㅎㅎㅎ 인증샷 바로 들어간다.

.
.
.
.
.
.
.
.



아래의 글에 저런 인증샷이 들어 있다. 영수증만큼 확실한 인증샷은 없으니까...^^
2010/06/05 - 이젠 닭볶음탕도 지겹다, 영계백숙 워워워워~

라면엔 찬밥을 말아야 제 격이다.
자, 이제 완성작을 감상할 시간... 기대하시라...

.
.
.
.
.
.
.
.
.
.
.
.
.
.
.



짜짠... 얼큰하고 시원한 어묵 김치국물 애호박 라면 완성...^^

웰빙이라는 게 어차피 기준이 좀 애매하지만 이 정도면 웰빙스럽지 않은가?
애호박을 이렇게 라면이나 국, 찌개에 넣어도 좋다. 부대찌개에 넣어도 그만이라는...^^



아래 별모양과 손가락을 꾹꾹 눌러주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